[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장위축의 돌파구마련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시작으로 미래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모빌리티 플랫폼 제공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삼성동 시대의 개막 등 수많은 일들을 시작하고 마무리까지 직접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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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CES2020에서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특히 공식 등판 전부터 파격적인 스타일의 일처리로 기존과는 다른 현대차그룹의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시장과 업계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간 보여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그의 행보에 꽉 막힌 현대차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젊은 이미지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완성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경영일선에 나서기 전부터 파격적인 글로벌 인재경영에 집중하며 미래경쟁력 확보에 큰 공을 들였다.
글로벌 경쟁사의 중요인사들을 삼고초례 끝에 영입해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를 상용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뒤늦은 고성능 시장의 진출은 뒷북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미래를 비관하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현대차 N브랜드의 등장과 이를 통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성과는 기존 패밀리카 이미지를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펀드라이빙 카 이미지로 전환해 부각시키며 새로운 고객맞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특히 '고성능=고가'라는 상식을 타파하고 기존 라인업을 활용하고 특별한 전용파츠를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시장모두를 긴장시킬 만한 성과였다.
이런 변화를 통해 향후 고객들이 현대차를 어쩔수 없이 구매하는 가성비 브랜드로 인지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전의 재미까지 보장되는 매력적인 브랜드로 인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자동차 분야에서 금융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행보였다. 코로나19 국면이 확산되며 비대면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주로 활용되는 것은 드라이브 스루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을 공연관람, 주택청약, 쇼핑 등 사회 전반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스루가 활성화될수록 자동차도 그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산하 3개 완성차 브랜드에 도입한 '카페이'는 비대면 시대를 예측이라도 한 듯한 행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G80, 현대차 아반떼·팰리세이드, 기아차 쏘렌토 등 올해 출시되는 신차나 상품성 개선 모델에 카페이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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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브랜드 국내 첫차 벨로스터N. /사진=미디어펜 |
이는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뿐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경영 방침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카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In Car Payment System, ICPS)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이를테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경우 셀프 주유소가 아니더라도 결제를 하려면 차 문을 내리고 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아야 하지만 카페이를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동차를 타고 제휴 가맹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해 도착하면 간편결제 사용 여부를 묻는 알림창이 뜬다. 운전자는 이후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버튼 몇 번만 누르면 결제 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에 특화된 기능인 것이다.
모두가 자동차의 기술에 대한 국한된 모습을 보일 때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리고 이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팔로워에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그룹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선한 도전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변화해 나가는 행보와도 직결된다.
자동차시장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소유에서 공유로 역할이 변화해 가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제산목록 2호였던 자동차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 이상 소유물이 아니라 필요할 때 빌려쓰고 공유하는 모습으로 빠른 전환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으로 미래시장을 버티기에는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다.
이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방향성을 기존 제조업에서 모빌리티솔루션 제공기업으로 확장하고 활동영역 역시 땅에서 하늘로 영토를 확장시켰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미래시대의 모빌리티를 모두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로 보여줄 수 있는 편의성의 한계를 다양한 모빌리티를 적극 활용해 이동편의성을 극대화 하고 그 시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의 복안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이런 계획의 중심축은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다.
이 핵심 요소들을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인류 진보를 가속화히기 위해 꼭 필요한 핵심구성요소로 꼽고 있다.
그가 역동적인 도시 구현을 위해 제시한 첫 번째 솔루션은 UAM이다. 이는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재 전세계는 메가시티화(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화)로 인해 도시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은 급격히 저하되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PAV(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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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임직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 PBV, Hub의 축소 모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이는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자동차만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새롭게 조성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함께 곧 삼성동 시대에 돌입한다.
삼성동시대가 열리면 그간 뿔뿔이 흩어져 있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이 한곳에 모여 빠른 의사소통을 통해 미래시장 대응과 경쟁력 확보에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 결정이 빨라진 만큼 시장대응역시 유연하게 할 수 있다.
이에 업계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파격적인 행동력과 빨라진 현대차그룹의 반응속도를 통해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이끄는 글로벌 리딩그룹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대응해 내고 있는 것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잉 이끌는 현대차그룹의 모습이다"며 "젊은 피의 수혈로 새로운 분야에서도 틀에 박히지 않은 과감한 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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