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부터 16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과 호주를 각각 방문한다.

이 기간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3(ASEAN+한·중·일)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한다.

朴대통령은 우선 9~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아·태 동반자 관계를 통한 미래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제22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朴대통령은 11일 오전 첫 정상회의 세션(Retreat 1)에서 '지역경제통합 진전'을 주제로 관련 토의를 하고 이어지는 업무 오찬에서는'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朴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0일 열리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도 참석해 다른 3개 참가국 정상들과 함께 역내 기업인들이 제기하게 될 주요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규제개혁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9일부터 16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과 호주를 각각 방문한다고 밝혔다.

 

특히 朴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주요 경제현안 등을 논의한다. 朴대통령이 시 주석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다섯번째로 대북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朴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제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31일에 있었던 朴대통령과 사우디 경제 관련 장관들의 접견시 언급됐던 양국간 투자촉진, 건설·인프라분야 진출 확대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APEC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친 후 朴대통령은 12~13일 미얀마 네피도를 방문, 13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제9차 EAS와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AS에서는 최근 국제사회가 에볼라 바이러스, 이슬람국가(ISIL)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국제안보 현안의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3에서 朴대통령은 한·중·일 조정국 정상으로서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와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朴대통령은 이어 14~16일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5일 리트리트(Retreat),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한 1세션, '무역'을 주제로 한 업무만찬 등이 예정됐으며 16일에는 '세계경제 회복력'과 '에너지'에 대한 2·3세션, '미래도전'을 주제로 한 업무오찬이 진행된다.

朴대통령은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17일 귀국한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친서를 통해 가을 개최 예정인 국제회의에서 朴대통령과 만나기를 희망함에 따라 APEC이나 G20 등에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근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