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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알티마 / 사진=한국닛산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닛산과 인피니티가 오는 12월 철수를 앞두고 비공식적인 파격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30% 수준에 할인을 적용하고, 인피니티는 30~35% 할인 폭을 적용해 차량 재고처리를 시작했다. 원활한 사업 철수를 위한 재고 소진으로, 파격 할인이 적용되면서 닛산·인피니티가 취하는 금전적인 이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과 인피니티 코리아는 현재 진행하는 파격 할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다. 영업점을 중심으로 가망고객에 대한 할인 안내 및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고객에 한해서 할인 규모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 닛산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중형세단 알티마와 준대형 세단 맥시마 두 차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알티마 주력 모델 2.5 테크 트림(3500만원)에 30% 할인을 적용할 경우 24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파격 할인이 적용돼 현대 아반떼와 비슷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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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 QX50 / 사진=인피니티코리아 |
인피니티의 경우 현재 중형 SUV QX50과 대형 SUV QX60을 판매 중이다. QX50 주력 판매 모델인 터보 에센셜 트림(5127만원)에 35% 할인을 적용하면 3333만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딜러사 역시 30~35% 수준으로 할인 판매를 하면, 남는 이익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법인 정리에 대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차량 재고를 소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량 판매 후 딜러 직원에게 돌아가는 ‘차량 판매 수당’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닛산과 인피니티 코리아는 철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재고를 빠르게 소진해야 함에도, 공식적으로 할인 판매 정책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한국 시장에서 무책임하게 철수한다는 대중의 평가를 받고 있어, 자사 관련 내용이 공론화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량을 싸게 구매한다 하더라도 향후 정상적인 AS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과 인피니티 코리아는 2028년까지 AS에 차질이 없도록 서비스를 책임지겠다고 밝혔지만, 내부 직원들조차 향후 서비스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닛산 관계자는 “현재 최소 직원만 남기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며 “냉정하게 봤을 때 한국 법인이 모두 없어지는 상황에서, 향후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겠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또한 그는 “국내 시장에 약 9만대에 닛산·인피니티 차량이 판매됐기 때문에, 부품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현재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기존 AS센터가 그대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결국 고객들은 사설 수리점에서 차량을 관리받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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