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 성장률 마이너스 8% 밑돌수도...호주 1분기 성장률 -0.3%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파장이 취약 신흥국은 물론,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실한 신흥국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경우, 코로나19와 저유가의 파장으로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8%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거시경제분석 및 당기전망 센터' 소속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러시아 경제발전 중기전망과 국제경제 위기 가능성' 보고서에서, 이렇게 예상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5%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경제활동 제한조치가 2분기까지 이어진 뒤 잠시 수그러들었다가, 겨울에 다시 2차 전파가 시작돼 약 2개월 간 지속되는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했다.

또 국제유가는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배럴당 35~37 달러 수준을 가정했다.

이 경우,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8~8.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년에는 3.4~4%의 플러스 성장이 관측됐다.

브라질은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8.8% 급감, 통계작성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3일 브라질 국립통계원에 의하면, 브라질의 4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8.8%, 지난해 4월보다는 27.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월간산업조사라는 이름으로 산업생산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다.

브라질경제연구소와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각각 올해 브라질의 GDP 성장률을 -6.4%, -7.7%로 예측하고 있다.

튼튼한 경제를 자랑하던 호주도 1분기 중 9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부진으로, 전기대비 -0.3%로 나타났다.

GDP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는 전기대비 -1.1%, 수출은 -3.5%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