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7월 중순쯤 우리나라 해역에 대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5일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의 예찰 결과, 내 달 중순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온이 지난해보다 0.5∼1℃ 더 높고 대마난류가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달하기도 하며, 쏘이면 발진.통증.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정부는 통상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확인되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망을 훼손하거나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이번 달 중·하순경에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데,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 발령은 100㎡당 5마리 이상일 때다.

해수부는 이들 해파리로 인한 관광객과 어업인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과원,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어업인과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앙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해파리가 대량으로 나타나는 해역에는 어선, 무인방제선, 관공선 등을 총동원해 신속히 제거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 경기, 전남, 경남에는 12억원을 투입해 보름달물해파리 유생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부산 해운대와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21개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해 이용객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양식이나 어업에 피해를 본 어민에게는 영어자금상환기한 연기와 이자감면, 경영안정자금 융자 등으로 지원한다.

또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해 7∼8월 중 신고한 사람 선착순 150명에게 기념품을 주고, 추첨을 통해 뽑힌 3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해안누리길 가족여행경비를 지역 화폐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파리 관측정보 열람과 신고는 수과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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