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구에 남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경북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과 관련해 윤미향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향해 "이건 그냥 둘 수 없지요. 위안부를 팔아먹었습니다. 우리를 왜 팔아먹어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추모제에서 술잔을 올리면서 "언니들 여태까지 내가 이렇게 할 일을 못하고 이렇게 울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 할머니는 정의연이 주최하는 수요집회와 관련해 "수요일 데모(수요집회)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나는 이걸 해결하고 내가 저 하늘나라 가야 우리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윤 의원에 대해 희움역사관을 나가면서 "할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죄를 받아야 한다. 기자회견 보지 않았다. 뭐 하려고 보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기자들 질문에 "어째서 대책협의회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26년간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