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화학공업 발전, 수도시민들의 생활보장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한 이후 보름 만이다.

노동신문은 8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회의가 6월 7일 진행됐다”며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발전시키며,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하는 데서 나서는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로 맹비난한 대북전단 등 남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 북한 노동신문이 8일 전날(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고 인민경제의 주타격전선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우리 당이 화학공업을 금속공업과 함께 자립경제의 쌍기둥으로 내세우고 당 제7차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실정과 세계적추세에 맞게 탄소하나화학공업을 창설할데 대한 방침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수도시민들의 생활보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시면서 살림집건설을 비롯한 인민생활보장과 관련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세울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정치국회의 주재는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행 당사업의 규약 개정과 인사 문제도 토의됐다.

권태영 상장을 비롯해 군 장성들이 대거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평양시당 위원장인 김영환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으며, 고길선·김정남·송영건을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리재남·권태영·권영진을 당 중앙위원으로 보선했다. 삼지연군 당위원장인 양명철은 군 당위원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회의에 참석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김 제1부부장의 좌우에 김정관 인민무력상과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자리했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최부일 당 군사부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 2월 당 조직지도부장에서 해임된 리만건도 회의에 참석, 정치국 위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