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만CGT 수주…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 본격화시 점유율 상승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5월 글로벌 발주 선박의 40%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발주량은 57만CGT(27척)로, 이 중 중국이 27만CGT(13척)을 수주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23만CGT(8척)·5만CGT(2척)로 집계됐다.

5월 발주량은 4월(141만CGT)의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 수주량은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자국 발주 물량이 감소한 중국은 73% 급감했다. 또한 중국은 13척 중 10척이 자국 물량인 데 반해, 한국은 전량 유럽·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했다.

올 1~5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88만CGT(121척), 한국 90만CGT(32척), 일본 49만CGT(31척) 순으로 여전히 자국 물량을 앞세운 중국이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카타르와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 도크 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에 카타르·러시아·모잠비크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4월말 대비 122만CGT(2%↓) 감소한 7225만CGT로 집계됐으며, 이 중 한국은 2022만CGT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소별로는 삼성중공업이 576만CGT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중공업(454만CGT)와 대우조선해양(389만CGT)로 뒤를 이었다.

5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78만CGT로, 4월말 대비 30만CGT(14%↓) 감소한 가운데 일본과 중국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과 17만4000㎥급 LNG선 5척 등 대형선 인도로 같은 기간 96% 증가하면서 1위에 올랐다.

한편,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LNG선(174,000㎥) 1억8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 각각 1억4500만달러, 1억850만달러, 아프라막스(A-max) 유조선은 485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하지만 초대형유조선(VLCC)은 9100만달러에서 8900만달러, 수에즈막스(S-max) 유조선은 6050만달러에서 5950만달러, 벌크선(Capesize)은 4850만달러에서 475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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