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래통합당? 미래 같지 않아 통합당으로 부르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당원이 요구하고 국민이 성원을 보냈는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끌려다니는 것은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어떻게 하셔야 할지 모르겠지만, 날짜를 끄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이번주를 넘기는 것은 원내대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빨리 매듭 짓고 과정에서 여러 비판이 있더라도 감수할 것은 감수하고 가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어제 (원내대표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그냥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저는 당대표로서,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주를 넘기면 아무리 의석을 몰아줘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당의 모습으로 비칠까봐 걱정돼서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제 1차 회의에 참석하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해 하루빨리 국회를 구성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임위원장으로 따질 시대는 이제 아니다"라고 신속한 원구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월별 정당 지지도 흐름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미래를 빼고 통합당이라고 하겠다. 미래 같지 않아서”라고 지적한 뒤 “지금 지지도가 20%대 후반에서 10% 후반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의 경우는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으로 20퍼센트 올라갔다. 부침도 있지만 꾸준히 올라갔다”면서 “통합당은 2016년 이후 꾸준히 떨어지다가 최근에 조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흐름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당의 모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정체될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뽑히는 지도부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역사적인 임무를 가졌다. 정당 정책이나 당 기구, 당원들이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 현대화된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전당대회"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전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획 △총무 △조직 △홍보 △당헌당규·당무발전 △강령·정책 등 6개 분과 구성을 완료했다고 장철민 전준위 대변인이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기획분과는 진성준 분과위원장 및 유정주·오영환 위원이, 총무분과는 김경협 위원장에 원민경 위원, 조직분과 한정애 위원장에 장철민·김남국 위원이, 홍보분과는 정필모 분과위원장에 이소영·황희두 위원이 각각 선임됐다.

당헌당규·당무발전분과는 최기상 위원장에 강선우·조오섭·서연희·장경태 위원이, 강령정책분과는 유기홍 위원장에 최지은·장종화 위원이 인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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