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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선수의 가이드에 따라 연습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모바일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넥슨이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다. 넥슨은 대규모역할수행게임(MMORPG)이 장악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피파모바일로 이용자층 다변화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넥슨 피파모바일이 10일 베일을 벗었다. 피파모바일은 모바일 축구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게임으로 전 세계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 이상의 선수를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선수 신체조건과 프로필 사진도 적용된다.
피파온라인4M과 달리 피파모바일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고 로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축구에서 변화가 게임에 반영된다.
피파모바일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흥행에 성공한다면 모바일에서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넥슨이 신 먹거리를 확보하는 셈이 된다.
넥슨은 PC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넥슨은 모바일 사업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638억8400만달러로 전체 게임시장 중 35.8%를 차지한다. 이 점유율은 오는 2021년 39%로 성장할 전망이다.
넥슨의 경우 올해 1분기 모바일게임 비중이 24%를 기록했다. 넷마블(92%), 엔씨소프트(75%)보다 적은 비중이다. 넥슨이 지난해 내놓은 모바일 MMORPG 트라하와 스피릿위시, 카이저 등은 구글 매출 순위 100위권 뒤에 몰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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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10일 피파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 /사진=넥슨 제공 |
하지만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피파모바일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넥슨의 모바일 영역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기준 V4는 구글 매출 8위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7위에 안착했다.
넥슨은 피파모바일 '조작감'을 승부수로 띄웠다. 모바일 축구 게임의 경우 PC와 콘솔 버전의 조작감에 못 미쳐 비주류에 머물러 있다. 이에 넥슨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버튼과 드래그 방식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손을 떼면 자동으로 전환됐다가 손을 대면 다시 수동으로 게임을 즐기는 자동 모드도 추가했다.
약 5분 내에 이용자가 보유한 팀과 상대 팀이 동시에 공격만을 진행하는 공격 모드도 넥슨이 신경을 쓴 부분이다. 정해진 기회 내에 많은 골을 넣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승리하면 팬이 늘어나고 패배하면 줄어든다.
다만 VIP 시스템 등으로 과금 유저와 무과금 이용자의 차이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은 PC 피파온라인4로 과금 유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MMORPG가 매출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장르 저변을 넓히기 위해 레이싱, 축구 등 캐주얼 스포츠 게임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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