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5% 금리 동결…美경제 올해 6.5% 역성장 전망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올해뿐만 아니라, 내후년 말까지 2~3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연 0.00~0.25%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며,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미국 경제는 6.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 말 연준은 2020년 성장률 전망을 2.0%로 제시한 바 있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은 9.3%를 예측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셧다운이 해소되고 실물경제가 정상화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는데,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였다.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없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