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준 경제상황지표, 5월 들어 하락세 멈춰...파월 "하반기 회복, 속도는 불확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경제지표의 하락세가 멈추고 고용이 확실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하반기 경기반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회복 속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고, 연말부터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은 그러나 경제 회복 속도는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완전한 경제 회복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나서기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능한 한 강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그것은 긴 여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5월 중 '바닥을 확인'했으며, 3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보는데, 실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경제상황지표의 하락세가 5월 들어 멈췄다.

이 지표는 4월 마지막주에 -10.9%로 저점을 기록한 후 횡보했으며, 5월 마지막 주에는 -10.1%였는데, 이는 5월말 기준 전년대비 성장률이 -10%라는 의미가 된다.

고용은 5월 둘째주 이후 경제활동 재개로 필수 인력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확실한 회복세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지난 것 같다면서 "이미 전환점은 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인정했지만, 이로 인한 차질이 크지 않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경제를 닫지 않고도 화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도 경기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개선되는 상태라면서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수년 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5월 실업률 하락은 일부 영업 재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전염 우려 때문에 완전한 경제활동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고,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기업심리 저하, 비대면 경제 비중 증가, 글로벌 공급망 변화, 부정적 외부효과, 정책오류 위험 등이 경기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경기는 경제활동 재개로 나아질 수 있겠지만, 신속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백신개발 지체로 소비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노년층의 지출이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의 장애가 다수여서, 향후에도 연준 경기부양책의 중요성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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