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 상황 엄중 인식...남북 합의 준수 노력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3일 밤 군사도발을 예고한 담화를 낸 뒤 청와대가 주말인 14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긴급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현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다./청와대

이날 NSC 상임위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연철 통일부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NSC 상임위원이 아닌 박 합참의장이 회의에 참석한 것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담화를 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부여받은 권한이라며 "다음 행사권을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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