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위원장 “V자형 회복 가능성 매우 높아”...월스트리트저널 “V자형 초기 회복 신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론에도 불구, 미국 경제의 'V자형' 반등 전망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DB]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CNN 및 폭스뉴스에 잇따라 출연,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며, V자형 회복을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V자형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실업률은 떨어지고, 내년은 견고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는 "미국 경제는 하반기에는 20%의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실업률은 올해 연말 1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정말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커들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터로 복귀하는 근로자에 대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수석 경제해설자인 그레그 입은 13일자 기명칼럼을 통해, 미국 경제가 V자형 초기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입은 경제활동이 지난 4월 바닥을 찍은 후, 6월 초까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제회복이 현재의 속도로 지속할 수 있을지는 향후 재정부양책과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럼에도 'L자형 회복'은 희박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5월에는 7.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소개하고, 주간 단위 부문별 판매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깜짝 증가'한 것도 V자형 회복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 10일 6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V자 회복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고, 하반기 안정적인 금리 유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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