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윤성환(33·삼성 라이온즈)과 헨리 소사(29·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왼쪽), 넥센 히어로즈 헨리 소사. /사진=뉴시스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끝낸 직후 삼성과 넥센은 5일 개최되는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윤성환과 소사를 발표했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강정호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윤성환이 중책을 맡는다.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한 윤성환은 넥센전 2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3.7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 10번이나 등판(4승2패 평균자책점 4.79)한 경험이 윤성환의 큰 무기다.

삼성 선발진 중 윤성환의 구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릭 밴덴헐크에 이어 2선발에 낙점된 이유다.

1차전을 앞두고 삼성은 배영수를 불펜으로 돌리는 등 강수를 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2차전에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소사의 어깨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건다. 소사는 올 시즌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에는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사는 올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4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60㎞에 이르는 강속구로 물오른 LG 타선을 압도했다.

현재 구위로는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보다 소사가 낫다.

넥센은 소사틀 투입해 적지에서 2차전까지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