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SMCCF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PMCCF도 조만간 가동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개별 회사채 매입에 착수키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과 시장에 큰 선물을 안겼다.

   
▲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연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16일부터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개별 기업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유동성과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세컨더리마켓은 유통시장으로, 연준은 5년 이내 만기의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지원한 데 이어, 개별 회사채까지 지원함으로써,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재확인시켰다.

연준은 조만간 발행시장에서 회사채를 직매입하는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도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중소기업대출도 개시, 6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미국 정부도 기업 지원에 보조를 맞췄다.

이날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와 협의해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므누친 장관은 "PPP 관련 정보공개와 정보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취할 것"이라며 "이는 그간 PPP 수혜 기업을 비공개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은행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중소기업에 세수 사용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향후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의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연급했다.

카플란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 35~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실업률은 연말 8% 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YCC 정책 논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데일리 총재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YCC 보다는 선제 지침이나 자산규모의 목표 설정과 여타 정책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하면서, 선제 지침이 강력하다면 YCC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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