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한-러 수교 30주년 및 ‘신북방 협력의 해’를 맞아 6월 한 달간 '한-러 산업·기술협력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 중이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수입대체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독립국가연합(CIS) 역내공급망(RVC)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이번 상담회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나온 80개 바이어와 120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150건에 달하는 거래 논의를 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대체산업으로 육성하는 △의료기기 △제약·바이오 △항공·우주 △조선기자재 △농업기술 분야에서 상담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
|
|
▲ 국내기업과 러시아 바이어가 온라인으로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사진=코트라 |
드론 활용 지리정보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H사는 "상담을 통해 사마라(Samara) 주정부 항공 클러스터와 무인항공기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며 "러시아 정부의 혁신기술 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선용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D사는 "최근 러시아가 투자 어획쿼터제를 도입해 현지 조선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이번 상담에서는 나홋카(Nakhodka) 선박수리소가 많은 관심을 나타내 스펙과 견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코트라는 지난 4월에도 32개 한국기업과 23개 러시아 바이어의 2300만달러 교역 상담을 주선한 바 있으며, 세 번째 상담회도 하반기에 열어 산업·기술 협력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러시아 전 무역관에 설치된 '한-러 산업기술 협력 데스크'를 활용, 우리 기업이 CIS 역내 공급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