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전기차(EV)를 통해 코로나19 난국 돌파에 나선다.
유럽의 재정정책과 함께 친환경 보조금의 증가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아차의 신차 슈퍼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라인업이 구축됐고, 새로운 전기차의 등장이 예고되며 이 같은 전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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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사진=미디어펜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의 재정정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며 유럽 자동차시장의 수요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중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에 대한 부양책은 없어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늘었다.
독일은 1300억유로(약 177조50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서 친환경차에 방점을 찍고 구매 보조금을 최대 6000유로까지 두 배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또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해 전기차 구매에 장려금을 주는 방식으로 힘을 실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독일의 이같은 친환경 기조는 유럽 전역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프랑스는 앞서 총 80억유로(약 10조8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유럽 최대의 클린카 생산국이 되겠다는 목표로 친환경차에 대규모 지원을 집중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을 각각 6000유로와 7000유로로 중국 전기차 보조금 2만2500위안(2800유로)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며 유럽이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유럽시장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지난 2007년부터 현지생산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던 기아차의 판매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까지 기아차의 유럽시장 누적판매대수는 14만2500여대(전년대비 –35.6%)로 현대차(13만대, 전년대비 -40%)보다 앞서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 수요가 전년대비 4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
이중 기아차 전기차 판매 증가세도 5월까지 1만8000대(+36.7%)로 현대차(1만5000대, +4.8%)보다 높은 판매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4월까지 유럽시장 점유율은 3.7%지만 전기차 점유율은 5.9%였다.
보조금이 높아진 시장상황이 기아차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기아차 니로EV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쏘울 EV, 니로 전체 라인업(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티마(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엑스씨드(XCee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씨드 스포츠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더욱이 추가로 도입될 신차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함께 신형 니로 라인업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추가 내연기관 모델까지 새롭게 등장하며 기아차의 선전을 예고중이다.
기아차는 이런 신차들은 유럽시장에서 신차효과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시장대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의 전기차 보조금이 중국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며 "기아차는 보조금 정책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4만유로 이하의 CUV 타입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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