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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이사/사진=박규빈 기자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흔히 우리는 IT회사라 하면 공과대학 출신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곳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경영학을 전공하고, 늘 변화에 민감한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며, 중소기업 제조SI를 선도하는 '스마트공장 공식 수행기업'이 있어서 화제다. 미디어펜은 16일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라온커머스 사명 풀이부터 시작했다. 그는 '라온'은 순 우리말로 '행복하다' 또는 '즐겁다'는 뜻을 갖고 있다"며 "(거래처와) '행복한 관계'를 기하고자 사명을 이와 같이 지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유 대표는 기술연구중심 인력으로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국내 그린 소프트웨어 정착과 외산 소프트웨어의 비싼 로열티에 대응하고자 했다.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는 뷰어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며 강소기업으로 매스컴에 소개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3D 캐드 프로그램은 고가로 보통의 중소기업들이 구입하기에는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중소기업들은 불법 솔루션을 쓰다 단속에 걸리는 경우도 있고, 가공만 하는 제조기업에선 CAD 데이터를 분석만 하는데 비싼 소프트웨어를 도입한다는 리스크가 크다. 또한 데이터 보안 문제 등의 애로사항을 겪는 중소기업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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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이사/사진=박규빈 기자 |
이에 착안해 라온커머스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분석기술을 통한 CAD뷰어소프트를 기획 및 개발 사업군으로 추진, 예비창업자 과제로 선정되어 양산화 성공을 이뤄냈다. 하지만 사업초기 많은 중소 IT기업이 겪는 부담과 고액의 인건비, 수주형 사업에 대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가 라온커머스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정경비의 부담이 누적된 2015년 라온커머스는 사업의 큰 위기를 겪었다. 전산 유지보수업을 수행중인 대형고객사의 입찰에서 기회를 잃어 버린 것이다. 그로 인해 내부 고정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악재가 겹쳐서 사업을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끈기와 초심이 포기보단 인내를 통한 반전이 시작됐다.
2016년도 지능형 유연공장을 구축하는 정부 주도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이 그에게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했다. 25년 간 중소 제조IT기업을 경험한 그에게 스마트공장은 그의 능력을 대변해주는 기막힌 맞춤 정장이 됐다. 그동안 경제인 단체에서 신뢰의 관계를 10여년 구축해온 유 대표의 인맥·파트너쉽·기술·각종 성과 지표 등이 잘 융합된 결과였다.
이와 같은 배경이 10년차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고, 현재는 실력을 인정 받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공식 풀등록으로 등록돼 총 50여개사 고객사 둔 회사로 성장했다. 2016년부터는 스마트공장 컨설팅·개발·관리 등 원스톱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업종을 주된 사업군으로 집중하고 있고, 최근 3개년도 매출 성장의 견인이 '스마트공장구축사업' 에 기인 됐다는것이 유대표 설명이다.
그는 "2020년 현재 10여건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근접 서비스를 위해 인천 지역에 60% 정도 의 고객사가 밀집돼 있다"며 "고객사 관리를 잘 하면 입소문이 나서 비즈니스가 잘 되지만, 약속과 신뢰와 결과가 만족되지 않으면 지역사회에서 오명을 얻어 큰 악재가 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경영 철학을 밝혔다.
그는 "내 실속보다 고객과 직원들을 우선시 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사람간의 관계를 중요시했다. 또 "회사가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늘 낮은 자세로 임한 덕"이라며 "영업력이 앞서는 게 아닌 기술 및 인격적 소통 능력이 좋은 회사를 일궈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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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수상실적·특허증·저작권 등록증./사진=라온커머스 |
유 대표는 "과거에는 스마트공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풀로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저작권 솔루션과 인력, 수행 실적 등 아주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등 허가제 형태 심사를 통과했다"고 했다. 이런 경쟁력이 고객사의 수주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도입기업 수주가 늘어나게 되었고, 서서히 입지를 다지는 과정에 인천시 대표로 대통령주관 스마트공장 전략회의에 초대된 경험도 소개했다.
사업 시작 계기에 대해 그는 "대학생 때 CAD전시회에 놀러갔는데, 우연히 캐드캠을 보게됐다"며 "경영학 전공자로서 자동차가 화면 안에서 빙글빙글 도는 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밌어보여 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했다. 공학 전공자가 아니었던 만큼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유대표의 이런 돈키호테 정신이 지금의 "20여년간 한 분야에 매달려온 셈"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라온커머스는 성장 가능성이 있고, 재작년과 작년, 올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과거에 고생한 경험들이 경영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사업의 목적에 관해서는 "당연히 영리 추구가 기업의 목적"이라면서도 "빵을 공급하는 기업, 목적을 이끄는 기업을 일궈 조용히 재능 기부를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에 있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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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와 행정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에 기반한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사진=라온커머스 |
그는 라온커머스만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고객 분석 및 기술애로의 진단 능력"이라며 중소제조기업 CEO의 눈높이에서 수익을 낼지 이해토록 분석해주고 방법론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현황 파악을 통해 전산시스템이 공급되면 가공된 데이터로 허상만 보게될 뿐이라며 고객 분석을 할 때에는 최대한 도입 기업 속에 있는 기술애로사항을 끌어내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는 기업진단과 개발분야가 이원화 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는 "이 경우 나중에 애매모호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가 생겨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는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유 대표는 "도입기업, 공급기업 담당자가 초기 전략적 TFT를 구성해 현황 분석·개발 프레임의 정합성을 높아야 프로젝트 성패가 갈린다"고 언급했다.
IT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그는 "고객이 등 돌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들은 서비스 업체가 잘 하는 것을 보기 보다 최선을 다하고자 애쓰는 모습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긴다"는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직원들의 강한 신뢰도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일감이 많아도 처리할 수 없다"며 내부 결속을 강조하기도 했다.
모든 기업은 SWOT가 있기 마련이다. 유 대표는 "잘 될 때 교만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대표이사의 의사결정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만큼 경영상황에 대해 열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영자의 자기통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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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원 라온커머스 대표이사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사진=라온커머스 |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세상에 어울리는 IT트랜드를 강조했다. 제조 라인의 무인화·지능화 IT기술이 더욱더 요구된다는 반증"이라며 "모든 기업은 데이터에 살고 죽을 것이며, 설비·생산·에너지·품질·환경관리 솔루션은 AI 러닝이 돼야 분석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업종별 특화데이터 공급시대가 조만간 현실화 될것이며, 이에 당사의 향후10년의 비젼도 그곳에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스타트업에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채널 확보 후 예비창업자로 시작하며 경영리스크를 줄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 "IT 사업은 한 두명이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라며 "맨 땅에 헤딩하면 빚만 늘어나니 사업자 내는 것은 안정화 단계에서 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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