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 양성
1차 접촉자 24명 등 160여명이 접촉자로 분류, 긴급 격리 상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항만 및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국립부산검역소와 부산항운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400t) 선장과 선원 등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장과 함께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호는 지난 21일 야간에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한 후 다음날인 22일 오전 러시아로 떠났다. 하지만 당시 선박 내부와 부두 등에서 작업을 했던 국내 작업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및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차 밀접 접촉자 34명 등 160여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항운노조 감천지부 조합원 대기실 등지에 긴급히 격리됐다.

확진된 선원과 음성 판정이 나온 선원 등은 현재 A호에 격리된 상태이며, 확진자는 음압병상이 마련되는 이날 오전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하역 작업자 중에서도 확진자를 가려내기 위해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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