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의 공무원연금개혁 담화 발표에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 총리가 대승적 차원에서 공무원연금개혁에 협력해 달라며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자 공무원노조가 '정권의 나팔수'라며 맹비난했다.

   
▲ 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안전행정부 주관 '제6차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이 열리기 앞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투쟁본부가 포럼을 저지하고 있다./뉴시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조진호·공노총)은 6일 정홍원 총리 담화 관련 대국민 성명서를 내어 "총리가 공무원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주장과 행동을 집단행위로 몰고 가고 있다. 정권의 나팔수가 또 등장했다"고 비난했다.

공노총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횡행하던 독재적 망발로 100만 공무원을 짓누르려는 新유신적 행태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공노총은 "더욱 가관인 것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개정법안을 제출한 자들이 이제 와서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회사 폐업하고 나서 일할 사람 뽑자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비꼬았다.

공노총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더불어 당정청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독재정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온 몸을 던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