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귀농·귀촌·귀어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가구는 32만 9986가구로, 인구수 기준으로는 46만 1879명이다.

귀농어·귀촌 가구는 지난 2017년 34만 7665가구에서 2018년 34만 1221가구, 2019년 32만 9986가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 2014년 45만 7511명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귀농가구는 전년보다 4.5%, 귀촌가구는 3.3%, 귀어가구는 1.4% 각각 줄었다.

연령별로는 귀농·귀어는 50대가 각각 37.3%, 34.8%로 가장 많았으나, 귀촌은 30대 이하가 49.7%에 달했다.

성별의 경우도 귀농·귀어는 남성이 각각 68.6%와 66.5%로 절반을 훌쩍 넘은 반면, 귀촌은 남성 53.2%, 여성 46.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시도별 분포는 귀농·귀어는 전남이 각각 17.6%와 39.6%로 1위였고, 귀촌은 경기가 26.1%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최근 2년간 귀농·귀촌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은퇴 연령층이 늘면서 귀농·귀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에 대비, 귀농·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귀농어·귀촌에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도시민이 농업·농촌·어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촌계 가입조건, 어업 면허·허가 수 제한 등 어업 진입장벽, 어업기술 습득의 어려움, 양식장·선박 구입비 등 기술·경제적 부담 등으로 귀어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