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삼성카드가 KB국민카드에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카드는 여전히 압도적인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상위권 카드사들과 하위권 카드사들 사이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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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캡처 |
2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취급액(구매전용카드실적 제외) 기준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의 시장점유율(MS·Market Share)은 17.71%로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3위 자리로 밀려난 삼성카드와는 0.04%포인트 차이다.
카드업계 지각변동의 배경에는 KB국민카드의 법인 영업 강화가 있다. KB카드의 법인 대상 신용판매 취급액은 2017년 11조7000억원에서 2018년 12조4000억원, 지난해 14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와 사업 다각화의 영향으로 1분기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3위 자리로 밀린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17.67%다. 법인카드 실적을 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삼성카드가 18.24%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독점 계약이 종료됐지만 이마트, 홈플러스 등 타 유통업계와의 제휴카드를 출시하며 지난해 4분기보다 점유율은 0.1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점유율 16.28%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15.55%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5월 회원제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신규 독점 제휴 체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강화 등으로 회원 기반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7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온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21.97%를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상위사와 하위사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1~4위 카드사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모두 올랐지만 하위권 카드사들의 점유율은 떨어졌다. 5위 롯데카드는 9.61%, 6위 우리카드는 8.68%, 7위 하나카드는 8.08%로 각각 0.17%포인트, 0.32%포인트, 0.18%포인트 하락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위 카드사들이 사업 영역 확장 및 다각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 반면, 하위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형 카드사들의 경우 자금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과 같은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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