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가구의 단체여행비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해외여행비가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득 상·하위 격차, 가구주(가장)의 교육 정도에 따라 단체여행비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해외여행비 격차가 커지고 있다.

29일 통계청 사회통계국 가계수지동향과 손경국 사무관·김영희 주무관은 통계개발원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에 실린 '가계동향조사(2006∼2019년)를 통해 본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단체여행비 추이'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2019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단체여행비는 4만 8000원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의 2.0%,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의 26.7%를 차지했다.

2006∼2019년 단체여행비 연평균 증가율은 11.5%로, 같은 기간 소비지출 연평균 증가율(2.6%), 오락·문화 지출 연평균 증가율(5.2%)보다 높았고, 특히 단체여행에 따른 오락·문화 지출은 해외여행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다.

2006년에는 단체여행비 중 해외여행비가 6072원, 국내여행비가 5639원으로 비슷했으나, 2019년에는 해외여행비 4만450원, 국내여행비 7727원으로 차이가 5배 이상 벌어졌고, 2006∼2019년 해외여행비는 연평균 15.7%, 국내여행비는 연평균 2.5% 각각 증가했다.

가구별 단체여행비 격차는 소득 5분위 및 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 확대됐으며, 특히 해외여행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소득 분위별 단체여행비 중 해외여행비 비율은 2006년 52%에서 점차 상승, 2019년에는 모든 분위에서 75%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소득 상위 20%인 5분위(88.3%)와 소득 하위 20%인 1분위(75.1%) 가구의 격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