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6월 들어 주력 품목의 수출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39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이는 전월 감소폭(-23.6%) 보다 개선된 수치로, 3개월 만에 -10%대로 진입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 특징으로, 미국·EU·아세안 지역에서도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투자·소비·생산 등이 회복되고 있으며, 부양정책 및 신 SOC 투자확대 등으로 관련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은 단계적인 경제활동 제한 해제 조치 및 이에 따른 조업재개로 생산·소비 지표가 반등하고 있으며, 아세안 지역도 각국 정부의 봉쇄 해제·완화조치로 건설·제조분야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성장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유럽과 마찬가지로 생산 및 소비 지표는 올라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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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 전경. /사진=한국선주협회 |
품목별로는 자동차·차부품·섬유·석유제품·석유화학·일반기계·가전·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및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점진적 유가 상승으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35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늘어났으나, 원유·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이같은 현상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 대규모 투자 등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우리 수출 반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물류·인력·마케팅 등에 대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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