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사업분야의 핵심 인재 영입을 확대하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늘리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삼성전자는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은 이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 부회장은 세바스찬 승(승현준) 사장을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는 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 인재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채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 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음
앞서 2018년 9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그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이 부회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한다”며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한다”는 신념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우수 인력 확보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도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 부회장 신념의 연장선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1만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