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펀드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과 영등포구 예탁결제원에 검사 인력을 보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산 편입과 관련한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옵티머스운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원은 예탁결제원이 펀드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돼있는 대부업체 등의 채권이 아닌 공공기관 이름이 들어간 채권명을 입력한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사무관리회사 규정상, 운용사의 요청대로 종목 정보만을 수동적으로 입력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현장검사에서는 하나은행의 수탁회사로의 업무가 적정했는지도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역시 수탁회사가 관리 책임을 지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감시할 의무와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조만간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나갈 예정이다. 즉, 옵티머스 펀드 운용 관련 주체 4곳을 모두 조사하는 것이다.

이미 금감원은 지난달 19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환매 사유 및 자금 흐름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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