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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유자차 중화권 SNS 홍보 [사진=농식품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팬데믹)에도 불구, 'K-식품'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36억 784만 달러(약 4조 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고 2일 밝혔다.
1∼6월 한국의 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신선농산물은 국내 생산량이 감소한 채소류와 버섯류 등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김치 수출이 크게 늘면서 1.2% 증가한 6억 472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의 경우, 미국에서 코로나19시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출액이 44.3% 증가한 747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대(對)미국 수출액은 1130만 달러로 61.7% 급증했다.
유자도 유자생강차 신제품이 미국 대형 할인매장에 입점한 영향으로 대미 수출액이 93.8% 급증했고, 전체적으로는 23.2% 늘어났다.
인삼류는 중국·일본에서 스틱형 제품이 인기를 끌며 수출액이 각 23.9%와 4.1% 늘었지만, 대만·홍콩은 뿌리삼 바이어의 입국 애로 등이 문제가 돼, 전체 수출액이 0.9% 감소했다.
가공식품은 29억 664만 달러로 5.1% 늘었다.
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라면(37.4%)·쌀 가공식품(20.8%)·과자류(17.4%)·소스류(20.9%) 등의 수출이 대폭 늘었다.
반면 외식이 위축되면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54.2%), 소주(-12.9%), 음료(-9.2%)의 수출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국이 회복되고 미국은 꾸준히 호조세였으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중 수출액은 5억 5210만 달러로 1.4%, 대미 수출액은 5억 5880만 달러로 36.0% 증가했는데, 특히 올해 들어 대미 수출은 두 자릿수의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대중 수출액을 넘어섰다.
신남방의 경우 낙농품과 면류 등이 잘 팔리며 6.1% 증가한 7억 384만 달러로 집계됐고, 대일 수출은 라면과 김치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면서 3.9% 줄어든 6억 6600만달러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소비 형태의 변화 등에 발맞춰, 지난 4월부터 화상 상담회, 인삼 제품 온라인 판촉, 유자차·유제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방송 판촉 등을 추진했으며, 케이팝(K-POP) 온라인 콘서트와 연계해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다.
수출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지원 단가를 인상하고 해상 물류 체계도 구축했다.
하반기에도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건 악화에도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민간에서 노력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성과 창출이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비대면 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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