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빠른 곳은 동부와 서부 공히 북쪽...남쪽은 부진 심화
   
▲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경제의 남북간 온도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가 미국 100대 도시 경제 회복세를 도식화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동부와 서부 공히 북쪽 경제 중심 지역에서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에서는 보스턴, 서부에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경제 개선 속도가 빠르다.

반면 코로나19 2차 확산이 진행 중인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은 더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처한 지역 환경의 차이를 원인으로 꼽는다.

실리콘밸리는 수월한 재택근무 환경 덕분에 경제활동 재개가 속도감 있고 진행되고 있으며, IT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도 이 지역 경제 회복이 도움이 되고 있다.

보스턴은 바이어 연구시설, 세계적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어, 헬스케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

반면 제조업이 발달한 '러스트 벨트'의 경제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느리고, 카지노 산업 중심인 라스베가스, 해변으로 유명한 플로리다 등 관광산업 중심지역도 부진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별 경제 회복 격차가 주는 함의는 관광, 카지노 같은 경험적 소비보다 IT서비스, IT제품, 헬스케어와 같은 이연 소비, 신 산업 수요 회복이 먼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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