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최소화로 눈높이 조절은 필요...당초 기대치의 80~90% 수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때 주가를 드높였던 '공유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설'에 직면했지만, 그 가치와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눈높이 조절'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우버의 자율주행 공유차량 [사진=우버 제공]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공유경제 위기설이 대두됐는데, '공유'라는 개념이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라는 감염병 예방의 기본 원칙에 맞지 않고, 실제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유경제라는 큰 흐름이 멈출 것이라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눈높이 조절은 필요하겠으나 중.장기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유휴 자산을 활용해 자산의 이용률을 높이고, 내구재나 노동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타인에게 대여 혹은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효용을 얻는 것은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공유경제의 키워드는 경제적 가치(이익) 창출, 유휴(잉여)자산 활용, 네트워크(ICT 플랫폼) 이용, 소유가 아닌 사용(접근) 등이며, 이는 감염병과 무관한 '메가 트렌드'이므로, 앞으로도 공유경제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공유경제에 대한 과도한 '거품'이 빠지고, 시장 규모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한다면, 시장 규모가 기대치의 80~9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다만, 이번 위기로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던 업체들의 시장 '퇴출'이 야기돼, 선두업체가 가져가는 몫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선호 순서는 모빌리티-공유오피스-공유숙박의 순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던 '공유경제의 상징' 우버는 최근 다시 차량공유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우버는 차량 공유사업 회복과 음식 배달사업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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