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자료제공=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1분기 중 가계의 여유자금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1분기 중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순자금운용) 규모는 66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27조8000억원)과 비교해 39조원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8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이며,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주체의 대면환동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잉여자금은 예금·보험·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것으로, 잉여자금이 늘어난 것은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둔 여윳돈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계의 금융자산별 자금운용 변화를 살펴보면, 금융기관 예치금 순 취득액은 36조9000억원에서 63조원으로 늘었다.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대기성 자금 등이 증가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