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축으로 설계된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계획을 발표하는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그린뉴딜의 대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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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CES2020에서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차량이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청와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생중계를 통해 약 4분 동안 그린뉴딜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한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며 "저희 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고,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하여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각 그룹 총수들과 있었던 베터리 협력 회동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와 관련된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설명에서 가장 먼저 '넥쏘'를 소개했다. 뒤이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선보이며 "지난주 스위스로 선적되었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전기의 심장인 연료전지시스템 부분에서는 지난 20년 간 13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개발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부분은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그리고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며 "스타트업 및 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또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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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
이날 현대차에 이어 네이버도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서 화상으로 연결한 한 대표는 "우선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며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AI·빅데이터·자율주행·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예정인 새 데이터센터는 총 6500억원을 들여 '하이퍼 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건설된다.
한성숙 대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온라인 창업·AI 인재 양성 교육 지원도 노력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도 잘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국민과 정부, 기업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디지털 강국은 꿈이 아니라 우리 현실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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