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방문규(왼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4일 아드마수 타데시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장(사진 속 모니터)과 한-아프리카 교역투자 증가에 대응한 1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온라인 화상서명식’을 통해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14일 동남아프리카 무역개발은행(TDB)과 한-아프리카 교역 및 투자 증가를 위한 1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온라인 화상 서명식으로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TDB는 1985년 동남 아프리카의 역내·외 무역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2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은행과 신용공여 한도계약(크레디트 라인)을 체결해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 물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액은 63억달러, 해외투자금액은 5억달러로 전세계 다른 시장에 비해 거래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운송 및 인프라 분야에 대한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고,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가 본격 시행되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교역과 투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TDB와 Afreximbank 등 아프리카 지역 5개 은행에 설정된 총 7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방문규 행장은 “아프리카는 13억명의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젊은 소비층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고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주요 소비재 수출과 농업·운송·인프라,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화상 서명식과 웨비나 등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정책금융 지원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