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비금융회사 발행 회사채·CP 중심으로 매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 (SPV·기업유동성지원기구)에 총 8조원을 대출하기로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P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총 1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며, 24일부터 비금융회사 발행 회사채·CP를 중심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한은은 총 8조원을 총 4회에 걸쳐 대출하기로 했으며, 첫 대출금액은 1조78000억원으로 다음주중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일정 스프레드를 가산한 수준이며, 대출기간은 1년이다.

SPV의 재원은 총 10조원으로 정부 출자를 토대로 한 산은의 SPV 출자(1조원) 산업은행의 후순위 대출(1조원), 한은의 선순위 대출(8조원) 등이다. 시장 여건과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시 20조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SPV는 오는 24일부터 실물부문 유동성 지원과 기업 자금조달 애로 해소에 초점을 둔 만큼 비금융회사 발행 회사채·CP를 중심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신용등급별로는 투자등급 회사채·CP는 모두 매입대상에 포함하되 비우량채(A~BBB 등급)를 중심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의 경우 만기 3~6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