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외 기관들은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올해 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 신용평가사 등 해외 기관들의 주요국 성장 전망치를 실질 국내총생산(GDP) 레벨로 전환, 종합해 보면, 글로벌 경제는 지난해 GDP를 100이라 할 경우 금년 94~96, 내년에는 99~101로 예상된다.

올해는 4%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에 작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선진국은 2020년 92~93.5로 -7% 역성장하고, 2021년에도 96.5~98로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올해 92~94.4, 내년 96~98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은 금년 88.5~92, 이듬해 95~97이며 일본은 2020년 94~95, 2021년 96~97.5로 관측됐다.

반면 중국은 올해 97.4~101.9로 연내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내년에는 104~109.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포함 신흥국은 금년 95.5~98.5, 이듬해는 101~104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는 2020년 98~99, 2021년에 101~103이다.

회복의 형태는 선진국은 '나이키 형', 중국은 'V자 형', 한국은 그 중간 모습인 V자에 가까운 나이키형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경기 낙폭 예상은 5월말보다 더 커졌으나, 지난해 4분기 수준 회복 시점이 올해 4분기로 1분기 가량 앞당겨졌다.

미국은 이와 반대로, 예상 낙폭은 소폭 작아졌으나, 작년 4분기 수준 회복은 내년도에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 전망들은 모두 코로나19의 '대유행 재발'이 없다는 것이 전제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코로나19의 재유행 시, 중국을 제외한 모든 주요국의 경제회복이 내년 이후로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강봉주 부전문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2차 경제충격 발생 시, 중국을 제외한 모든 주요국의 내년 GDP가 작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의 글로벌 경제 영향을 4월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