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예상대로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LA 다저스 개막전 선발에 이어 새 소속팀 토론토에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25일 열리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사실을 알렸다. 류현진이 25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상대하게 될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시즌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토론토 데뷔전을 치르게 된 류현진이다.
|
|
|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은 예상됐던 바다. 지난 시즌 후 토론토가 FA 류현에게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기며 영입한 이유가 바로 '에이스'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아직 젊고 허약한 토론토 선발진의 기둥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류현진은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4개월정도 연기된 가운데 꾸준히 몸 관리를 하며 시즌 준비를 해왔다. 최근 서머캠프에서는 두 차례 자체 청백전 등판으로 실전 감각과 구위 점검을 했다.
14일 청백전에서 5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19일 청백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등판 직전 피칭에서 부진했지만 몸 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홈런을 두 방 맞고 4실점한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한편, 토론토의 개막전 상대 탬파베이에는 류현진의 동산고 4년 후배 최지만(29)이 소속돼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이 개막전부터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지만, 좌타자 최지만은 좌완 투수에게 상대적 약점을 보여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류현진과 맞대결할 탬파베이 선발투수로는 베테랑 찰리 모튼(37)이 나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