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개막전(원정)에 이어 홈 개막전에도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론토가 이번 시즌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함에 따라 홈구장 로저스센터가 아닌 다른 구장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류현진의 홈 개막전 등판 장소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 PNC파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다. 토론토의 원정경기로, 탬파베이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다. 토론토의 '뉴 에이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며, 20일 토론토 구단도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을 공식 발표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이 새 소속팀 데뷔전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등판이 될 홈 개막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토론토는 25~27일 탬파베이와 원정 개막 3연전을 치르고 나면 28~2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이어 30일부터는 장소를 토론토 홈으로 옮겨 다시 워싱턴과 2연전을 치르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어지고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운영됨에 따라 2연전이 많아졌다.

즉, 토론토의 공식 홈 개막전은 30일 워싱턴전이다. 5인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 차례다.

잘 알려진 대로 토론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국경 봉쇄 방침에 따라 올해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국경을 오갈 필요가 없는 미국 내에서 임시로 홈구장을 정해 홈경기를 해야 한다.     

당초 토론토 구단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의 TD볼파크, 산하 트리플A 홈구장인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를 홈구장으로 쓸 것을 염두에 두고 고민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샬렌필드는 구장 시설이 상당히 열악한 편이어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토론토는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홈구장을 빌려 쓰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파이어리츠 구단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지 매체들은 피츠버그가 PNC파크를 토론토 홈경기에 내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가 토론토의 홈경기를 유치하면 지역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 그 배경이다.

로저스센터에서 폼 나게 홈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게 된 류현진이 PNC파크에서 홈 개막전 등판을 해 공을 뿌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론토 구단은 조만간 홈경기 장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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