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복합단지들이 최근 실속형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그동안 덩치 크고 부담스럽던 주거 복합단지들도 실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집 규모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등 실속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
과거 초대형 위주였던 주택 규모도 최근에는 전용 84㎡ 이하 중소형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분양 시마다 고분양가로 논란이 됐던 주거 복합단지들의 분양가도 주변 시세에 맞추거나 낮추는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1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한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분양가를 분양가상한제 분양심의가인 3.3㎡당 148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인 1300만원 중반대로 분양가를 책정해 낮춰 책정하면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최고 5.39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으로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 동, 전용면적 59㎡ 1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여의도공원(약 22만9539㎡) 두 배 크기인 54만여㎡의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친환경 단지이다.
특히 단지 북쪽과 동쪽에 공원을 조성해 인근 서리풀공원과 연결할 계획이어서 개발 완료될 경우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고 반포대교가 가까이에 위치해 강북은 물론 도심지역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서초동 정보사령부가 안양시로 내년 이전하면서 장재터널 공사도 정보사 이전에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장재터널이 개통될 경우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바로 연결되어 서초권역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타워형인 59㎡A타입은 남향위주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이 우수하며 판상형인 59㎡타입은 4Bay 구조로 채광과 환기 성능을 높였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다음달부터 분양한다. 롯데건설이 지난 2월 공급한 1차 물량 1560가구는 1·2순위 청약에서 최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월 공급한 오피스텔 위주의 2차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이 완료된 바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아파트는 전용 84~115㎡ 총 123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연면적이 약 70만㎡에 달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물론 비롯해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들어선다. 단지 안에는 축구장(7140㎡)의 약 7배 규모인 5만3433㎡ 크기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부터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중견 브랜드이지만 광명역세권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 4층~지상 최대 42층 12개 동으로 아파트는 전용 59~98㎡ 총 143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9~34㎡, 598실로 지어진다.
이케아를 비롯한 해외 유명 유통 업체들이 입주를 결정한 이후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광명 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올해 공사를 시작하며 베스트웨스턴 광명호텔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앞서 3.3㎡당 평균 1231만원으로 인근 휴먼시아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하게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는 평균 11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실속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는 주거복합단지도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분양 중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년간 살아보고 2년후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실시해 수요자 부담을 낮췄다.
이 계약조건을 이용할 경우 6억원대 전셋집을 반값 수준인 2~3억원대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최고 80층에 총 3개의 주거동으로 전용 148~325㎡형 총 1788가구 규모다.
59층에 위치해 해운대 앞바다와 수영만을 보면서 운동할수 있는 피트니스센터와 콘도미니엄형태의 게스트룸, 가족전용영화관, 악기연습실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운영중이다. 지하5층~지상9층에 상가동이 위치해 있고 단지옆으로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이(연내 착공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