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전념’을 바라는 민심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로 위기 신호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위해 집중해 달라는 사회의 요구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 역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미래 성장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바라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5일 동안 커뮤니티,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8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색 결과를 조사한 결과 ‘경영 전념’과 관련된 연관어는 2만962건이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검찰 기소’ 연관어는 1만94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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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연구소는 지난달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 결정 이후 빅데이터로 민심을 집계한 결과, 국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해주기를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정확한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수 있는 채널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보도자료에 의해 영향을 받는 1000여곳의 언론사 뉴스와 정부·공공, 기업·단체, 지식인 등 4개 채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민심과 연관이 없는 중립 키워드(2만9285건)를 제외한 비중을 살펴보면 이 부회장의 ‘경영 전념’이 67.50%로 ‘검찰 기소(32.50%)’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소가 구속 적부심을 앞두고 지난달 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민들 59.05%가 이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하기를 원하는 민심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숙 빅데이터분석보도센터장은 “4년에 걸친 송사로 동정 여론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일각의 강한 '단죄' 의견들에도 불구하고 투자시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수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경영 전념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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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
재계 역시 이 부회장의 ‘경영 전념’을 바라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압도적 의견으로 수사중단과 불기소 권고가 나온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족쇄를 채울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흔들림없이 도전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하면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삼성의 중심을 잡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연쇄 회동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시장 리더십 강화 △기술 생태계 확장을 통한 상생 노력 등 삼성은 물론, 시장 전반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삼성물산 합병부터 따지면 (이 부회장은) 5년째 사법 리스크에 갇혀 있는 셈이다. 반복된 재판으로 의사 결정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그동안 경영 리스크가 너무 컸다"며 "결국 국부라는 것은 기업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글로벌 시장에 인식되면 좋을 것이 없다. 이제는 (이 부회장이) 짐을 덜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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