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터무니없이 푸풀려 진 것…비밀 보장 변호인 관련 정보 입수 경로도 의문"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이 22일 한겨레신문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선임한 변호인 수가 4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내용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기사와 관련해 삼성은 "이 숫자는 터무니없이 푸풀려 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검찰은 19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100명 이상의 삼성 임직원은 물론, 여러 대형 회계법인과 국내외 금융사 및 그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이 과정에서 수사를 받는 개인이나 기업은 기본권 방어 차원에서 필요한 변호인을 각자의 사정에 따라 적정하게 선임 했을 것"이라며 "검찰이 여러 이유로 무리하게 변호인 교체를 요구한 경우도 있어 사건과 관련된 전체 변호인 수가 불가피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변호인 선임은 관계자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진행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은 "400명이라는 숫자는 턱없이 부풀려져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이외의 회사나 회계법인 등 다수의 관련자가 선임한 변호인을 모두 합치고, 그것도 중복해서 계산해야 이 숫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은 "기사가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한겨레신문이 어떤 경로로 형사소송법상 엄중히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는 변호인 관련 정보를 입수했는지도 의아하다"며 일방적 추정 보도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은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강도 높은 검찰 수사에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결정이 나온 것은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미증유의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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