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개인이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845억3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6억1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이며, 거주화 외화예금은 올해 2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개인이 달러 확보에 나선 영향도 있지만, 지난달에는 환율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734억6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5억4000만달러 늘었고, 엔화예금은 45억2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예금은 36억1000만달러로 5억3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671억3000만 달러, 174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각각 21억9000만달러, 14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