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을 팔다리로 한 거대한 IT공룡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굳건하게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삼성화재의 아성이 무너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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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파이낸셜 홈페이지 캡처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 엔에프보험서비스(NF보험서비스)와 자동차보험 판매 수수료를 협의하고 있다.
NF보험서비스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 상품의 가격 견적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손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각 업체에 신규 계약 성사 수수료로 11%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 인터넷 다이렉트 상품은 자체 운영하므로 수수료가 아예 들지 않지만 네이버와 손을 잡게될 경우 통상 보험설계사가 상담하는 전화마케팅(TM)의 수수료율 5∼10%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한다.
그러나 업계에선 네이버라는 IT공룡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신규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해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부담이 적거나 없다고 할 순 없다"며 "다만 네이버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11%대의 수수료율을 지불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수수료율이 인상된다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손보사들이 네이버를 등에 업고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삼성화재와의 경쟁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 판매 경로에서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점유율은 50∼6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NF보험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펼친다면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고객을 타사로 끌어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번 가입한 고객은 대체로 갱신하기 때문에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신규 계약자를 보다 많이 확보하게 된다면 오히려 보험사에 이득이 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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