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경영난 처해 올 1월부터 강원도청서 70억 지원받아
에어로K, 이르면 내달 청주-제주 본격 운항 전망…유니폼도 공개
에어프레미아, 조종사·정비사 등 핵심 인력 채용 완료…연내 1호기 도입
   
▲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K 로고./사진=각 사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글로벌 항공업계가 맥을 추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생 항공사 3개사가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 플라이강원 여객기 렌더링 모델./사진=플라이강원 제공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0월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 받았고, 지난해 11월부터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제주 노선을 일 2~3회 다니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여객기는 총 3대로, 산술 평균 1대당 하루 0.66~1회 운항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현재 플라이강원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타이베이·클라크·타이중 등 주 3~7회 국제선 운항을 희망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운항 중단 상태다. 플라이강원 측은 "국제선에는 언제 취항할지 기약 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강원도청에서 플라이강원에 지원한 예산은 약 70억원 가량 된다. 강원도청은 경영난에 빠진 플라이강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강원도의회는 "혈세를 투입해 부실기업을 지원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조례안이 통과됐고, 하반기에도 '운항장려금'조로 추가 예산 지원이 검토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다.

   
▲ 에어로K 여객기 렌더링 모델./사진=에어로K 제공


청주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에어로K는 국토부로부터 AOC 수검 절차를 밟고 있고, 최근 시험 비행에 나섰다. 이 회사 역시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도쿄·칭다오·타이베이·마카오 등 국제선에 취항했어야 하나, 운항 계획상 차질을 빚어왔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해 있던 반일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 탓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달 청주-제주 노선 본격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실용성에 주안점을 둔 에어로K 유니폼을 입은 모델들./사진=에어로K 제공


한편 에어로K는 지난달 말 안전에 주안점을 둔 유니폼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디자인과 호수에만 일부 차이가 있을 뿐, 하의는 남성과 여성 승무원 모두 바지로 동일하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채택했다. 

   
▲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렌더링 모델./사진=보잉 페이스북 제공


국내 항공업계 막내가 될 전망인 에어프레미아 역시 착실히 준비 중이다. 에어프레미아에는 에어로K와 마찬가지로 주 2회 국토부 감독관이 파견돼 AOC 수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핵심 인력 채용이 마무리됐다"며 "일부는 이스타항공에서 이직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타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에어프레미아 준비 상태가 '역대급'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유니폼 선정 작업 중에 있으며, 9~10월 사이에는 1호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기재 도입 이후 50시간의 시범 비행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운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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