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동대응 의지 재확인…필수인력 이동 포함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APEC 화상 통상장관회의에 참석,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APEC 차원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 5월5일 APEC 통상장관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조키로 기합의한 공동선언문 내용의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 통상장관들은 역내 회원국들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선언문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의료 물품 등 필수품 교역 원활화를 위한 관세·비관세 장벽 완화 및 무역원활화 약속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원활화 방안 논의 △역내 회원국들의 코로나 19 관련 대응정책 정보 수집·공유 플랫폼 설립 논의 △WTO 다자통상시스템 지지 및 Post-2020 Vision 도출을 위한 작업 가속화 등이 포함됐다.

의료 물품 등 필수품 교역을 위한 비관세장벽 완화 및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원활화 이니셔티브는 우리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회원국들의 규제 개선과 모범사례 공유 및 공통 요소 확인 등 관련 논의를 통해 글로벌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 본부장은 3가지 공조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의료 물품 등 필수품 교역 원활화를 위해 역내 관련규제 동조화와 심사·인증 요건 절차 완화 및 통관절차 간소화 등 비관세조치의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비관세조치 완화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필수인력의 국경간 이동 원활화는 코로나 19의 영향 속에서도 기업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신속한 경제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개방적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APEC의 중장기 비전이 디지털 변혁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반영하고 역내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WTO 다자통상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교역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코로나 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리 업계가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다자·복수국간 채널 등에서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및 의료 물품 비관세 조치 개선 등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면서 국제공조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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