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번리전에서 기록한 70m 폭풍 질주에 이은 '원더골'이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순간 8위에 올랐다. 

'올해의 골'로 선정될 정도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최고의 순간' 순위에서는 낮은 편이다. 손흥민의 원더골을 능가하는 장면들은 무엇일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올 시즌 EPL 최고의 순간 팬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팬투표는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돼 1위부터 12까지 순위가 정해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홀로 70m 이상 질주하며 상대 수비 6명을 따돌리고 터뜨린 골이 8위에 랭크됐다. BBC는 손흥민의 이 골에 대해 "올 시즌은 리그가 중단돼 여러 골들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터뜨린 골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골이란 설명을 했다.

손흥민의 이 원더골은 BBC가 이미 '올해의 골'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밖에도 런던 풋볼, 스카이 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 여러 매체에서도 올해의 골로 꼽혔다. 토트넘 팬들이 자체 선정한 올해의 골이기도 했다.

최고의 순간 1위는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리버풀이 30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 것이었다. 이어 2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EPL이 중단된 것이 뽑혔다. 

3위부터 6위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승부(경기)가 꼽혔다. 3위는 레스터가 사우스햄튼을 9-0으로 대파한 경기, 4위는 노리치가 맨체스터 시티에 3-2로 이긴 경기, 5위는 왓포드가 무패 가도를 달리던 리버풀을 3-0으로 꺾고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경기, 6위는 리버풀이 라이벌 맨시티를 3-1로 꺾고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우승으로 향하는 꽃길로 들어선 경기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순간이 7위로 손흥민 원더골 바로 윗 순위였다.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EPL 통산 100호골을 넣은 순간이 9위에 올라 그래도 골과 관련된 최고의 순간은 손흥민의 골 8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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