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롯데건설과 손잡고 프리미엄 건설자재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활용한 친환경 건설자재 사용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는 롯데건설과 '친환경 건설자재 시범단지 조성 및 스틸 모듈러 사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MOU는 건축폐기물·미세먼지 등 건설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양사가 공동으로 협력하는 친환경 건설자재 시범단지에서부터 함께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양사는 서초구 롯데타워 등의 현장의 이노빌트 제품인 'PosART(잉크젯프린트강판)'·스틸벽체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PosART는 대리석·나무·패브릭 등의 무늬와 질감을 철판 위에 구현 가능해 대리석과 목재 등을 대체할 수 있으며,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스틸벽체는 석고보드를 대체할 수 있다.

포스코는 자체 보유한 차세대 친환경 건축공법인 스틸 모듈러 기술을 롯데건설에 지원하는 등 모듈러 사업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콘크리트 습식 공법과는 달리 철강을 소재로 사용하는 건식 조립공법으로, 현장 공사기간을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리사이클링이 가능해 건축 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스틸 모듈러 건축물에는 고급 건축물의 외벽으로 쓰이는 스틸커튼월과 친환경 바닥재인 데크플레이트 등 이노빌트 제품이 사용된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은 "우수한 철강제품 및 강건재 이용기술로 롯데건설의 친환경 건설자재 시범단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모듈러 사업의 양사 협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포스코의 스틸 모듈러 공법과 이노빌트 제품이 롯데건설의 시공과 결합되면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시공품질을 향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건설시장에서 철강제품 프리미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객사와 함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를 론칭했다. 포스코그룹의 강재가 사용되고 안정성·기술성·시장성 등이 우수한 고객사의 제품을 이노빌트로 선정하며, 현재까지 총 31개사 50개 제품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