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홈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구장을 찾아 직접 응원해준 팬들이 너무 적었다.

한화는 27일 SK 와이번스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양 팀간 시즌 12차전을 벌였다. 이날 한화 구단은 총 1300석에 해당하는 티켓을 준비했지만 720명만 야구장을 찾았다. 구장 총 관중석의 10%만 개방했는데, 그마저도 좌석 점유율이 55%밖에 안됐다.

한화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홈경기 관중수다.

   
▲ 한화 투수 정우람이 27일 SK전에서 썰렁한 관중석을 배경으로 피칭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이번 시즌 개막 직후부터 성적이 처지더니 바닥으로 내려간 순위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긴 연패 끝에 한용덕 감독이 개막 한 달여밖에 안된 6월초 사퇴했고,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었지만 꼴찌 탈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관중수가 적었던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지난 25일(토)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월요일로 편성됐다는 점, 계속되는 장맛비로 궂은 날씨 속에 치러졌다는 점, 상대팀이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9위팀 SK여서 관심도가 떨어진 점 등이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상대적으로 팬층이 얇지만 열혈 팬은 많은 것으로 유명했던 한화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만 치러오다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돼 '직관'을 할 수 있었던 경기다.

720명 관중들이 띄엄띄엄 앉아 저절로 '거리 두기'가 된 상황에서 이날 한화는 SK와 5-5로 비겼다. 초반 3-1로 리드하기도 했지만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올 시즌 월요일 경기는 9회까지만 실시)로 8연패를 끊지 못했다. 10위 한화는 9위 SK에 7.5게임 차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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