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남아공에 5조원 긴급지원...브라질 상반기 정규직 일자리 120만 개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가뜩이나 취약한 신흥국들의 곪은 부채 위기 상처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 브라질의 구직 행렬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43억 달러(약 5조 1500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IMF는 남아공의 IMF 출자할당액의 100%에 해당하는 신속금융제도(RFI) 차관이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에 따른 국제수지 문제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인 남아공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아공은 코로나19 경제적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금융기관에서 70억 달러를 빌릴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IMF는 남아공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예정이다.

IMF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남아공의 성장률이 -7.2%로 급락할 가능성이 높고, 부채상환 부담이 늘어나 경기회복을 저해한다고 지적하면서, 리스크 요인으로 국채발행 증가, 사회불안 및 국영기업의 구제조치 등을 제시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금년 상반기 중 정규직 일자리가 120만개 감소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28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 정규직 일자리가 119만 836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은 153만 9490개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고용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재단의 브라질경제연구소는 고용 유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실업자 수가 현재 1300만명에서 2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부채협상은 채권단이 새로운 다수 투자펀드를 끌어들여, 협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르헨 정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채권단에 대형 펀드가 참여하는 것으로, 해당 펀드들은 채권잔액의 60%, 지난 2016년 이후 발행한 전세계 채권잔액의 51% 비중을 차지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코로나19 위기로 신흥국들이 대규모 긴급대응조치를 실행하면서, 부채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어, 위기적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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