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에 이어 호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의 기간 중 참가국 정상들과 수차례 만남 속에서 농담을 주고받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국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 외에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직전 정상대기실에서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중국 국빈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했고 이후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영어로 "우리에겐 공통점이 있다(You and I have something in common)"고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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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의 기간 중 참가국 정상들과 수차례 만남 속에서 농담을 주고받는 등 친분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뉴시스 |
이어진 박 대통령의 말은 "우리 둘 다 미 PGA의 프레지던트컵(Presidents Cup) 명예대회장직이라는 경력을 갖게 됐다"는 것.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주 청와대를 방문한 팀 핀쳄 PGA 커미셔너의 제안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인천에서 열릴 프레지던트컵 명예대회장직을 수락한 점을 떠올린 말이었다.
미·러 정상 사이에서 가볍게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우크라이나 문제로 미국과 미묘한 입장에 있는 푸틴 대통령이 다가와 인사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두 정상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정상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오바마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면서 푸틴 대통령과 자신의 개인적 관계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