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올해 성장률 -4%대 중반 전망...피치.S&P, 신용등급전망 하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처음 넘어서는 등,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사태가 '아베노믹스'에도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일본 참의원 홈페이지 캡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초 각의에서 제시한 +1.4%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것이다.

-4%대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지난 2008년의 -3.4%보다도 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니케이는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리는 경제자문회의에서 이런 전망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해마다 1월에 그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고, 7월에는 최근 경제지표를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일본이 코로나19로 경기가 가파르게 위축됐다"며 "소비지출과 투자 감소에 해외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급감까지 겹쳤다"고 지적하고, 올해 일본 경제가 -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긴급사태 선포와 같은 봉쇄조치가 다시 취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지난달 초,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S&P는 일본의 명목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가 향후 1~2년 이내에 안정화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등급전망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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